최근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견인했던 실적 모멘텀의 영향력 약화로 증시는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또한 주도업종내 가격 부담 및 차익실현 욕구가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여타 업종으로의 매기 이전 가능성도 언급되는 등 기간조정의 성격이 짙은 장세인 것 같다.
유가 및 원자재 상품 가격의 큰 변동성으로 불안한 장세흐름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수요 측면의 변화보다는 일부 투기자금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우려를 가질 필요는 당장 없어 보인다.
고유가 상황이 꺾인 현재 상황은 오히려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라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은 FOMC회의에서 6월 말 2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밝혔고, 4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고용시장 회복과 더불어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도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는 등 양호한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경기선행지수도 2분기 중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기업이익의 양적, 질적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매물소화 과정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하락시 저점매수 전략이 유리할 듯하다. 영업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저평가/실적호전업종(IT/금융등)으로 매수관점을 가져볼 만하다.
곽진국 현대증권 대구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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