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엑스코가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다.
2001년 4월 지방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로 출발한 엑스코가 10년 만에 2배로 규모를 확장해 19일 제2의 개관식을 갖는 것. 엑스코는 인프라 확장에 맞춰 국제화(GLOBAL), 그린(GREEN)컨벤션, 문화'예술(CULTURAL) 접목을 3대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 도약을 시작한다.
◆2배 확장, 제2의 출발
엑스코는 2008년 12월 9일 기존 건물 남쪽 부지 5만7천642㎡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확장 건물 공사에 착공했다. 국비 446억원, 대구시비 346억원 등 모두 892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엑스코 전시장 면적은 기존 1만2천㎡에서 2만3천㎡(야외전시장 포함 2만7천㎡)로 확장됐다. 회의실은 20개에서 34개로 증가됐고, 1천3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극장식 회의실)까지 갖추게 됐다.
이로써 엑스코는 대형 국제전시회(2만㎡ 이상)뿐 아니라 중형전시회(8천㎡) 3개, 소형전시회(3천~4천㎡) 6개까지 동시에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19일 엑스코 광장에서 열리는 개관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1천여 명의 정재계 인사가 참여할 예정.
EXCO 확장 건물은 건축단계에서부터 그린컨벤션센터 개념을 도입,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았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집광채광, 빗물 재활용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했다.
기존 엑스코 건물에는 222㎾급(단일 건물 최대)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와 지열 냉난방설비를 도입했고, 확장 건물은 일체의 인공에너지 없이 전시회 개최가 가능하게 설계했다.
자연 빛을 전시장 바닥까지 내려올 수 있게 한 집광채광등과 지열냉난방 및 태양열 급탕설비,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까지 설치돼 연간 1억원 이상의 전력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엑스코 확장의 의미
엑스코는 전시장 및 회의시설 인프라 확충과 함께 대규모 전시회와 국제회의 유치의 획기적 전기를 맞고 있다.
8월에는 스포츠분야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총회가 열리고, 9월 대한민국 축산박람회, 10월 세계폐기물연합회 연차총회'아시아태평양인공와우컨퍼런스, 11월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전'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독일 여행업총회 등이 이어진다. 이후 2012년 세계곤충학회'세계생명공학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까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엑스코는 전시컨벤션 국제화와 함께 문화'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코의 각종 전시컨벤션 사업와 연계해 대구 경제'문화'스포츠'의료를 통합 홍보하겠다는 전략.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문화'산업적 대구경북 장점들을 전시컨벤션산업과 접목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엑스코는 2001년 개관 이후 10년간 모두 8천80건의 전시컨벤션행사를 개최해 1조497억원의 총파급효과와 3만7천342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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