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5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2대5로 져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올 시즌 최하위 한화에 맥을 못 추고 있다. 6차례 대결서 2승4패. 4패는 삼성이 상대 팀에게 당한 최다 패배다. 역대 및 지난해까지 한화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처지가 올 시즌 뒤바뀐 꼴이다.
삼성은 지난해 한화에 15승4패를 기록,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 한화에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5승을 거뒀고 다음으로 넥센(13승), KIA(12승), LG(11승), 두산(10승) 순으로 승수를 쌓았다. 역대 전적서도 한화는 삼성의 도우미였다. 2010년까지 258승196패9무로 삼성이 우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초반 한화 '징크스'에 빠졌다. 시즌 첫 3연전(4월 29일~5월 1일)서 1승2패로 발목을 잡혔고 두 번째 3연전서도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다.
14일 진갑용의 8회 대타 역전 2점 홈런으로 한화의 '괴물 투수' 류현진을 무너뜨린 삼성은 15일 상승세 잇기에 나섰지만 한화 선발 투수 안승민에 꽁꽁 묶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고구속 147㎞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진 안승민의 노련한 투구에 삼성 타자들은 타이밍을 뺏기며 4회까지 퍼펙트를 당했다. 5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팀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조영훈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주자 최형우가 미처 귀루할 틈도 없이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 병살처리되며 기회를 날린 삼성은 7회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최형우가 중월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정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5안타 1볼넷의 빈타에 허덕였다.
삼성 선발 투수 배영수는 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졌다. 삼성은 선발 요원 장원삼을 투입해 역전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한화 타선에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삼성 최형우는 7회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 최진행과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5대0으로 물리쳤고 목동에선 LG가 넥센에 8대0으로 이겼다. 사직에선 롯데가 연장 10회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5대4 승리를 거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