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항 스틸야드 개장 이후 처음으로 스틸야드를 찾아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박 명예회장은 15일 오후 3시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정규리그 10라운드 포항-전북전에 앞서 스틸야드를 찾았다.
박 명예회장은 1973년 포스코 재직시절 포항제철 실업축구팀(포항스틸러스 전신)을 창단한 데 이어 1994년에는 전남 드래곤즈까지 창단하는 등 남다른 축구사랑으로 한국 축구발전을 이끌어 왔다.
포항은 박 명예회장이 선수 영입과 투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이회택'최순호'황선홍'홍명보'이동국 등 한국축구를 이끌어온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는 산실이 됐다.
또 1995년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리베로 홍명보에게 당시로서는 포스코회장 연봉보다 많은 연봉 1억원에 계약, 한국 프로축구 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1990년 완공된 2만 석 규모의 포항 스틸야드는 한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으로 한국 축구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스틸야드 건립에 남다른 공을 들였던 박 명예회장은 정계에 진출하면서 스틸야드가 완공된 후 단 한 차례도 찾지 못했는데 이날이 첫걸음이다.
박 명예회장은 그라운드로 나가 양팀 선수 및 심판진,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격려한 뒤 관람석으로 올라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박 명예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명승부를 펼치며 전북에 3대2로 역전승, 선두를 탈환했다. 포항은 전반 '포항맨' 이동국이 맹활약한 전북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신형민의 추격골과 슈바의 동점'역전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슈바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4분 페널티킥 결승골까지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6승3무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전북에 내준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FC서울은 15일 경남FC를 3대1로 제압하고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최용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뒤 3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리그 7위로 끌어올렸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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