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에 이어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유치도 무산되면서 대구경북과 울산 등 650만 시'도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3개 시'도민과 시민단체 등은 16일 오후 예정된 과학벨트 입지선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짐에 따라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벨트 경북(G)'울산(U)'대구(D) 3개 시'도 범시도민유치추진위원회는 15일 경북도청 광장에서 시'도민 6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선정의 불공정성과 분산배치설에 강력히 반발한다"면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정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궐기대회는 홍호식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의 규탄사를 시작으로 김범일 대구시장'이상효 경상북도의회 의장의 궐기사와 무기한 단식 중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인사말, 650만 시'도민의 의지와 유치기원을 위한 4명의 혈서식이 이어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비장한 각오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정치벨트 박살내자'라는 문구를 새긴 11m 높이의 로켓을 발사하고 유치를 기원하는 희망풍선을 날렸다.
13일부터 단식을 하고 있는 김 지사는 "대구경북과 울산이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췄는데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하게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과학벨트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포항을 시작으로 14일 구미에서 시민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 선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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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본부는 14일 구미 동락공원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선정이 정치논리에 따라 나눠먹기 식으로 이뤄지는 등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밀양 신공항 백지화로 상처받은 영남 주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비수를 꽂았다며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열린 시민결의대회에는 각종 단체 회원들과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여해 과학벨트의 삼각벨트 분산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형평성에 맞는 평가를 요구했다.
과학벨트 최종 입지는 16일 오후 1시 30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발표한다. 또 오후 3시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과학벨트 관련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병서'이상헌'모현철'전병용기자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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