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동과 건강] 발 관리

족욕 하나만으로도 신진대사 촉진·혈액순환에 도움

손과 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천양지차다. 손에 비해 발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손에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발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발이 건강하지 않으면 전신 피로뿐 아니라 허리'고관절 통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손 관리 못지않게 발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일수록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족욕

하루 종일 시달린 발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족욕을 하면 신진대사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족욕의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38~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발목 아랫부분까지 담그고 5~10분 정도 있으면 된다. 족욕을 할 때 발목과 발가락을 가볍게 움직이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녹차 또는 아로마 오일 등을 넣으면 더욱 좋다. 자기 전에 족욕을 하면 피로가 풀려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족욕을 한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닦아 주어야 한다. 발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무좀이 생기기 쉽다.

◆각질 제거

발뒤꿈치에 생기는 각질은 수분 부족이 원인이다. 각질이 생기면 보행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갈라지면서 상처가 나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각질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족욕을 하는 것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10여분 간 물에 발을 담가 불린 다음 부드럽게 문질러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발을 물 속에 담그고 각질을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각질은 발을 깨끗이 닦은 뒤 마른 상태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잔뜩 불어 있는 상태에서 각질을 제거하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각질을 잘라내 상처가 나기 쉽다.

각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씻은 후 꼼꼼히 말린 다음, 발 전용 크림을 발라주거나 틈틈이 마사지를 해주면 된다. 굽이 높은 구두를 자주 신는 경우 몸무게가 발의 특정 부위에 치중돼 두꺼운 각질이 생성되기 쉽다. 부드러운 재질로 된 굽 낮은 신을 신으면 각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발 마사지

한의학에서 발은 신체의 축소판으로 보고 있다. 섬세하게 퍼져 있는 신경조직이 온몸의 장기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발에 모여 있는 혈을 자극하는 것만으로 각 기관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피로도 풀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발마사지법을 소개한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바닥 가운데를 따라 아래 위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엄지와 검지로 아킬레스건을 잡고 복사뼈 아래에서 종아리 방향으로 문질러 준다 ▷발가락에 손가락을 깍지 끼어 발가락 사이를 꽉 쥐듯이 문질러 준다 ▷이 동작을 몇차례 반복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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