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에 다니면서 거액의 헌금을 낸 것이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둔 행위가 아니었느냐는 논란에 휩싸여있는 유영숙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4일 열린다. 유영숙 내정자 당사자는 "거액의 헌금은 십일조였다"고 밝힌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는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한다.
유영숙 내정자는 2006년~2007년에 다른 교회에 다니면서는 200만원 내지 7백만원 정도의 헌금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 즉 소망교회에 낸 헌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수입이 2006년 당시와 크게 달라졌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또다른 일각에서는 "특정 목적을 염두에 둔 행위이지 않느냐"는 논란을 벌이고 있다.
오늘 환경부 장관 내정자 유영숙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 문제와 칠곡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사건에 대한 대책 등 주로 환경분야 정책현안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소망교회 헌금 논란 ▲배우자의 고액급여 논란 ▲자기 논문 표절 의혹 ▲위장 전입 의혹 등에 대해 파상공세를 펴면서 도덕적 문제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유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환경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생화학자라는 점을 들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할 전망이다. 유 내정자는 1955년 5월29일생으로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화학과를 마친뒤,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전공했고, 미국 오레곤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환경부 장관 내정 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을 역임했으나 환경부장관에 맞는 역량을 갖췄느냐는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국회는 유 내정자에 이어 25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박병대 대법관, 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해당 상임위와 특위에서 실시할 에정이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개최된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키로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논란이 예상된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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