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구제역을 피해 깊은 산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던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의 우량 소들이 분만한 송아지까지 거느리고 24일 축산기술연구소로 돌아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0일 구제역을 피해 영주시 단산면 소백산 해발 600m 농장으로 피신시켰던 우량종축 51마리와 그곳에서 생산된 송아지 49마리 등 100마리를 연구소에 재입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돌아온 우량 소들은 2차례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받고 구제역을 견뎌냈으며, 건강한 새끼송아지까지 생산해 우량종축의 수를 늘렸다.
특히 소백산에서 분만된 송아지 대다수는 분만 시 평균 체중이 27.4㎏에 달해 지난해 생산된 송아지보다 평균 체중이 1㎏ 늘었고 설사 등 질병이 없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기술연구소 김병기 박사는 "재입식을 위해 2차례에 걸쳐 현장실사를 받고 통과해 이동을 추진하게됐다"며 "우량종축과 송아지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우선창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 송아지와 어미를 중심으로 우량종축 개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며, 도내 암소핵군농가와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 등에서도 우량종축 190마리를 들여올 계획이다"며 "앞으로 돼지는 2012년까지, 한우는 2013년까지 구제역 이전 상태로 완전히 정상화시킬 계획"이고 밝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구제역 발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PN 741과 KPN 742가 한우보증종모우로 선발돼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총 5두(KPN 582, 584, 586, 741, 742)의 보증종모우를 생산해내기도 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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