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방송되는 SBS TV '시티헌터'에서는 첫 장면으로 1983년 10월 9일 오전 10시 30분에 발생했던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을 재현한다.
황은경 작가는 이 장면을 삽입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 풀어야 할 문제가 아웅산 테러라고 생각했다. 유족의 상처를 건드릴까 조심스러웠지만 한을 풀어내는 방식을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은 지난달 29일 춘천 중도에서 촬영됐으며, 제작진은 참고자료 한두 장에 불과한 사진을 세트로 재현하고 다량의 폭약으로 묘소와 자동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담아냈다. 아웅산 폭발사건이 있던 바로 그날, 드라마의 주인공 윤성이 서울에서 태어난다.
이 같은 설정은 일제강점기, 동족상잔, 군부독재, 민주화를 향한 투쟁, IMF, 각종 범죄 등 갖가지 어려움을 겪은 대한민국이지만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강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기획의도를 보여준다.
드라마'시티헌터'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1년 서울을 배경으로 통쾌한 사건 해결이라는 기존의 이야기 구조에 주인공이 시티헌터로 성장하며 완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고된 훈련을 받으며 자라난 윤성(이민호 분)은 어디에서든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는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으로 들어가 청와대 경호원 나나(박민영 분)와 만난다. 나나는 전직 유도선수로 안 해본 알바가 없는 알바의 달인이다. 마음의 상처로 삐딱한 윤성과 수호천사 나나는 왠지 모르게 서로에게 이끌린다. 윤성은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시티헌터'로 거듭나기 위해 고된 훈련을 받는다. '시티헌터'는 25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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