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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통] 이번엔 3D… 할리우드 걸작들의 귀환

한때 전 세계 한 극장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영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지금도 그럴지는 알 수 없지만, 고전 명작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할리우드가 유명 영화의 3D 재상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먼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사진)이 내년 4월 3D 버전으로 재탄생된다. 타이타닉호가 첫 출항한 지 100주년이 되는 4월 10일에 맞춰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캐머런 감독은 "'타이타닉'을 큰 스크린에서 보지 못한 세대가 있다"면서 "이번 버전은 4K(해상도)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하고 공들여 3D로 변환해 이제까지 보지 못한 '타이타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타닉'은 1997년 개봉돼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면서 세계적으로 18억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2009년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나오기 전까지 역대 최고의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도 내년 2월 3D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1편의 3D 버전이 성공할 경우 나머지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개봉할 계획이라고 루카스 필름은 밝혔다.

훌륭한 퀄리티의 3D 영상을 뽑아내기 위해 루카스필름은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루카스필름은 "개봉시기는 조정될 수 있으나 2월 중에는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은 전 세계적으로 9억2천40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는 디지털로 보정해 한 차례 재개봉을 했었다.

이외 해리포터 시리즈 전편이 3D로 변화해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등 옛 걸작의 3D 재상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중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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