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화 '2012'의 흥행으로 한때 '2012년 지구 종말론'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2012년 지구종말론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2012년 지구 종말론'의 근거로 여겨지는 '마야의 달력'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종말론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13.0.0.0.0'(13박툰). 마야 문명의 달력(마야력)에는 수수께끼 같은 숫자가 등장한다. 이를 오늘날의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2012년 12월 21일이다. 이를 근거로 일부 연구자들은 이날 지구의 종말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마야의 달력'은 고대 남아메리카 열대림에서 문명을 꽃피운 마야인들이 사용했던 달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지은이는 당대 그림문자와 계산단위 등 세밀한 사료를 들이밀며 마야력에 근거한 종말론이 터무니 없는 얘기임을 밝힌다. '13박툰'은 고대 마야인들이 설정한 시간 순환의 가장 큰 단위였다. 인식의 틀이 그 이상 미치지 못했을 뿐, 순환의 끝이 곧 종말을 의미하는 건 아니란 얘기다. 더욱이 마야력은 일상생활이 아닌 제례 등의 종교적인 도구로 사용됐기 때문에 정작 마야인들은 종말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에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종말론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핵전쟁 따위로 인한 인류 '자멸론'이 훨씬 피부에 와닿는다. 311쪽, 1만6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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