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토에세이] 박경대의 동물 세계-흉내 내기

◆흉내 내기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이를 닦으며 창밖을 보니 사바나 원숭이 한 마리가 나를 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마치 내 흉내를 내는 것처럼 나뭇잎 하나로 입속을 닦고 있었다. 옆에 있던 카메라로 얼른 한 컷을 찍었는데 도망가지 않았다. '어라'하고 창을 활짝 열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빠른 속도로 가시가 촘촘히 박힌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다. 창을 괜히 열었나? 가시에 찔리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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