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발과 발 건강] 내게 맞는 신발 고르기

운동화는 발가락으로 숫자 셀 정도의 공간 있어야

발 건강에 좋은 신발이란 '발에 맞는 신발'을 말한다. 따라서 신발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는 기능과 크기를 고려해서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발 굽은 발에 닿을 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2~4㎝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소재와 밑창은 가급적 부드럽고 푹신한 것을 골라야 지면과의 마찰력이나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발의 길이와 너비는 하루 중에도 변화가 많으므로 신발을 고를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보다는 저녁 무렵에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난 오후 3~4시에 측정한 발의 너비가 아침에 측정한 발의 너비보다 2~10% 넓고, 길이도 저녁 무렵에 5~10㎜ 길다. 오전에 신발을 구입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질 뿐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매장에서 신발을 신어볼 때는 가급적 왼쪽 발을 사용하도록 한다. 통계적으로 왼쪽 발이 오른쪽 발보다 크다.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10㎜까지 발 크기가 커질 수 있으므로, 서 있는 상태에서 신발을 신어보는 것이 좋다.

하이힐을 고를 때는 가느다란 굽보다는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데 안정적인 통굽을 선택하면 좋다. 구두의 굽이 한쪽만 닳아 기울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해 교체해줘야 발과 발목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운동화를 고를 때는 신발 안에서 발가락으로 숫자를 셀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발가락 위 공간은 2㎝, 발볼이 끼지 않고 넉넉한 신발이면 된다. 이렇게 하면 허리 강화나 혈액순환에 좋다. 또한 신발의 허리인 허리쇠 부분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발뼈(아치)를 지탱해주는 허리쇠 부분이 절대로 움직여선 안 되며 신발을 구부려 봤을 때 어느 부위가 꺾이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똑같은 신발을 매일 신는 것도 발의 변형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소 격일로 신발의 앞코 모양이 다른 신발을 신는 게 좋다. 가능하면 오전과 오후에 신발 앞코가 다른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오전에 발가락이 모이는 신발을 신었다면 오후에는 스퀘어(사각형) 모양의 앞코를 지닌 신발을 신으면 좋다.

전수영기자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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