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사이 대구 경제의 주춧돌로 부상한 업종이 자동차 부품 산업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들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대표들이 결성한 특별한 모임이 하나 있다. 바로 자우회(自友會)이다.
이충곤 에스엘 회장을 비롯해 구본일 일지테크 회장, 김상태 평화발레오 회장,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 손일호 경창산업 회장, 오유인 세명기업 사장, 이은우 동원금속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토스 회장 등이 자우회 회원들이다. 자우회가 만들어진 것은 20여 년 전. 자우회 회원들의 선친들이 모임을 갖는 것을 대(代)를 이어 결성한 것이 자우회다.
친목을 위해 운영되는 자우회는 작년부터 본격적인 사회봉사 활동에 나섰다.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청소년 축제한마당 행사를 뒷바라지하는 멘토 역할을 맡은 것이다. 자우회를 이끌고 있는 이충곤 에스엘 회장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대표들이 모인 자우회는 월 1회가량 모임을 갖고 정보 교류와 친목에 중점을 뒀다"며 "작년부터는 매일신문사에서 여는 청소년 축제한마당에 뒷바라지를 하면서 사회봉사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우회가 후원하는 청소년 축제한마당 두 번째 행사는 25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애니메이션'과 비보이의 합동 공연, 인기가수 에이트, 허각, 애프터스쿨의 무대로 이어졌다. 중'고생부터 부모까지 1천여 명의 관객들은 2시간여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자 대부분의 관객은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좌우로 흔들며 함께 따라 불렀다.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미래에 대한 용기를 가지는 기회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함께 장학금 지급 행사도 같이 열렸다. 자우회 회원들이 내놓은 3천만원의 장학금이 청소년 30명에게 전달된 것이다. '청춘 꽃 피다'는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청소년 축제한마당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충곤 에스엘 회장은 에스엘서봉장학재단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인간존중의 가치 실현, 더불어 즐거운 사회 구현, 사랑과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을 모토로 소외계층 지원사업, 장학사업, 지역유공자 포상사업, 학술연구활동 지원사업, 지역문화 지원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282명에게 18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5억3천만원에 이르는 학술연구지원활동도 했다. 경북대학교에 '에스엘서봉장학기금' 10억원 출연, 급여의 1천원 이하 금액을 모아 매년 2차례(설날'추석)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쌀과 라면)을 전달하는 좀도리 행사,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복지시설(자광원) 방문 및 장학금 등 지원을 하는 봉사동아리 '나눔회' 등도 에스엘이 하는 봉사활동들이다.
이충곤 회장은 "에스엘은 물론 자우회 회원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공헌과 나눔경영을 통해 기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윤을 사회와 고객, 그리고 종업원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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