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만 정규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84만 명으로 이 중 60만3천 명이 정규직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만3천 명이 증가했다. 경북도 78만7천 명 중 정규직은 53만3천 명으로 지난해 50만2천 명에 비해 3만1천 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경북 전체 근로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고용의 질이 향상됐다"며 "지역 제조업 경기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 실적 등을 기준으로 한 산업생산지수(2005년 기준 100)를 볼 때 대구는 지난 2009년 99.7에서 지난해 2010년 121.6, 올 3월에는 144.2로 대폭 향상됐다.
반면 전국적으로 볼 때 비정규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월 기준 전국 임금근로자는 1천706만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만8천 명(2.7%)이 늘었다. 그러나 정규직은 17만6천 명 늘어났지만 비정규직은 27만3천 명 늘어난 577만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33.8%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33.4%보다 늘어난 것.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월평균 임금은 비정규직이 135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3천원 늘어났지만, 정규직 월평균 임금 236만8천원에 비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호조로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 비정규직이 함께 증가했다"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의료'사회복지'요양산업 비정규직이 8만 명 정도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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