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월 말 장중 2,231.47포인트를 기록하다 한 달여 만에 장중 2,030.68포인트를 기록하며 약 9% 급락했다. 단기성 외국인의 차익 실현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발 우려, 상품의 과잉 쏠림에 따른 반작용, 6월 말 예정된 미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QE2) 종료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중국의 긴축, 국내 PF 대출 문제 악화 등이 시장을 억누른 악재로 재부각되며 2,000포인트 지수도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26일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56포인트 급등이라는 변동성으로 시장에 바닥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는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시장이 급락한다고 경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된 4.6%다. 현재 지수대는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10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과 비교해도 저평가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급락은 그동안의 상승장에 대한 눈높이가 너무 높았고 멀리 가려면 다소의 휴식이 필요하던 차에 외국인의 단기성 매물이 집중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시장에 노출된 악재들은 극단으로 가도록 방치할 수 없는 속성들을 지닌 것이다. 당연히 해결이라는 실마리를 갖고 있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단기조정 성격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수급상으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은행에 허용된 '자문형 신탁'이라는 새로운 유동성 공급이 원군으로 대기하고 있다.
아직도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변동성 장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시점에 가격 메리트가 형성된 기존 주도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상승장세에서 단기 급락은 기회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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