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롤러코스터 장세 "지켜 보세요"…가격 매력 높은 주도주 매수 타이밍

최근 6거래일간의 코스피지수를 보면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는 변동성 장세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지금껏 상승 증시에서 급락은 조정 국면이라는 쉬운 사인이면서 바닥이니 다시 뛴다는 강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대외 악재가 여전히 널려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그리 불안해할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135→2,095→2,111→2,055→2,061→2,035→2,091'.

지수 흐름을 보면 2,035는 바닥이다. 실제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부분 나왔고 지수도 2,000대 초반까지 밀렸다. 그러나 정작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대거 팔았던 주식을 외국인이 다시 주워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가격 매력이 높아진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만한 분위기는 이미 형성된 것이다. 가격 조정은 충분했고 지금쯤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한다.

하지만 악재가 즐비한 대외 사정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외국인 매매를 좌우하는 대외 불확실성(그리스발 채무 위기 재부각,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이 여전하다는 사실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시장은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 급락장이 연출되고 있지만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정부분 단기 충격을 마무리하고 나면 반등이 있을 것임은 자명하다. 투자란 미래 기업의 가치와 실적을 예상해 결정된다. 현재의 무언가를 통해 미래를 예측, 향후 실적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심리적 요인도 강한 게 증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증시의 기초 체력을 믿어야 할 때다. 몇 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한 것이라면 당장의 장세를 보고 애써 서글퍼하지 말고, 초단타로 굴릴 요량이었다면 '점쟁이한테 물어보라'는 증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할 수밖에.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가라' '일희일비하지 마라'는 말은 증시의 불문율이다. 롤러코스터 장세에 꼭 들어맞는 말이기도 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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