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자족형 신도시 조성을 내걸고 있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상업 및 산업 단지 분양률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인 더샵 1차 단지가 95%의 계약률을 기록한 데 이어 2차 단지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태익 이시아폴리스 대표는 "금융위기로 단지 개발이 한동안 주춤했지만 지난해 아파트 단지 성공 분양을 계기로 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학교 및 연구 기관들도 속속 입주를 하고 있어 지역 최초 자족형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분양 속도 내는 상업 및 산업 시설
이시아폴리스는 지난해 11월 1일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면서 '자족형 신도시'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연면적 8만5천㎡ 규모의 유럽식 스트리트형 복합몰이 완공돼 롯데 아울렛과 7개관 1천200석 규모의 CGV 영화관이 영업을 시작했다. 또 국제학교와 섬유패션대가 완공된 상태며, 해서초등학교는 올해 9월 이전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산업시설용지는 2008년 5월 첫 공급에 나선 이후 80%가 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10개 업체가 이미 입주를 끝냈고 13개 업체는 공사 중에 있다.
31개 필지로 구성된 상업용지는 분양률이 절반에 이르고 있다.
상업용지에는 이미 들어선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오피스텔과 호텔 및 의류 대리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근린생활시설용지와 학교용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이시아폴리스 관계자는 "주변 도로 개설과 함께 입주가 진행되면서 상업 용지 계약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 들어 상업시설 9개 필지 490억원, 근린생활시설용지 2개 필지 19억원 등 4개월여 만에 500억원이 넘는 분양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요자 몰리는 아파트 단지
주춤했던 이시아폴리스 단지 조성에 탄력이 붙은 원인 중 하나는 단지 내 공동주택인 더샵 1차 단지 성공 분양을 꼽을 수 있다. 대구 주택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난 6월 분양한 1차 단지는 50%가 넘는 초기계약률을 기록한 뒤 현재 계약률이 95%를 넘어섰다.
더샵 1차 단지 성공 요인은 공동주택 규모가 3천6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인데다 이시아폴리스가 교육과 상업, 연구 기능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달 27일 분양에 들어간 2차 단지 또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며 "2차 단지는 이시아폴리스 기반 시설 공사가 끝난 상황에서 분양하는 만큼 1차 단지보다 초기 계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단지 분양가격은 2억원대 초반으로 전용면적 85㎡(33평)형 아파트의 3.3㎡(1평) 가격이 620만원 안팎으로 대구 지역 신규 분양 단지 중 가장 저렴하다. 2차 단지는 750가구 규모로 전용 기준 84㎡형이 전체의 80%를 넘는 509가구며 96㎡형 207가구, 116㎡형 34가구로 구성돼 있다.
▶미래 가치
이시아폴리스는 2015년까지 단지 내 복합상업시설 및 비즈니스파크의 활성화를 통해 연경동 택지개발지구, 신서혁신도시, 율하지구 등 이시아폴리스 주변의 신도시와 연계하여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당한 경제파급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시아폴리스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기대액의 직접 요인만 4조9천억원, 간접요인 5조원 등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용창출효과도 직접요인 5만7천여 명, 간접요인 4만2천여 명 등 10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익 대표는 "이시아폴리스는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지역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단지 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성공적인 단지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지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검단동을 잇는 교량 조기 건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 초 이시아폴리스 부지 서쪽과 북쪽으로 접한 금호강변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팔공산과 불로동 정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시아폴리스 관계자는 "올해 내 단지 유동 인구가 일일 평균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주변 정체가 심해질 것"이라며 "이시아폴리스와 검단동을 잇는 금호강 교량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준기자 all4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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