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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린다! 절전형 가전…에너지효율 따져보고 구매

사진=25일 오후 대구 대백프라자 가전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절전형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사진=25일 오후 대구 대백프라자 가전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절전형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절전형 가전제품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고유가와 물가상승으로 팍팍한 주머니 사정에 전기요금을 아끼려는 '일렉테크(Electech)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업체들은 절전형 가전제품들을 쏟아내고 있고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을 개발 중이다.

유통업체는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가전제품 테마로 '절전'을 꼽고 있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에 더해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에 전력효율이 높은 제품을 찾고 있는 것. 전자제품 라벨에 쓰여진 에너지효율을 따져보면 1등급과 5등급 제품은 전기요금이 1년에 3만~5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런 흐름에 따라 대구지역 백화점 가전 매장에서는 절전형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5월 절전형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증가했고 동아백화점은 30%, 롯데백화점은 20%가량 증가했다.

절전형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에어컨.

절전형 에어컨 매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TV시장에서도 전력 효율이 좋은 LED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LED TV 판매 호조로 5월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일렉테크족이 늘면서 관련 업체들도 저전력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87%까지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스마트 인버터'가 장착된 '2011년형 삼성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을 출시하고, LG전자는 휘센 에어컨 '마린보이 스페셜' '챔피온' '에이스' 등 '슈퍼 인버터' 절전 기술을 적용한 2011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위니아만도도 기존 제품보다 최대 35%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김치 냉장고를 선보였다.

7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이 계절과 시간대별로 다르게 부과되는 '차등요금제'가 시범도입되면서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추가한 제품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도 냉장고에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넣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 24시간 전기를 쓰는 냉장고의 경우 시간대별로 가동률을 조정해 비용을 최대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능형 전력망을 갖춘 스마트 그리드는 시간대별로 전력요금을 감안해 요금이 비싼 시간대에는 가동을 줄이는 식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해 고유가 시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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