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KBS1 TV '환경스페셜은 바다쓰레기 문제를 다뤘다. 그 후 2년, 우리 서해는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은 충남의 태안반도로부터 전남의 서해안 일대에 걸쳐 2009년보다 더 많은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고 있음을 확인했다. 6월 1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300회 특집 KBS1 TV '환경스페셜-플라스틱, 바다를 점령하다'편에서는 2011년 또다시 재현되는 서해안의 바다쓰레기를 통해,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는 '북태평양의 쓰레기 무덤(Garbage Patch)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이 찾은 전남 서해안 한 섬의 광경은 처참했다.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정색 플라스틱공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중국에서 건너온 물건이었다.
겨울이 되면 중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서해안 주민들. 일본도 우리나라 남해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넘쳐난다. 일본의 많은 쓰레기들은 또다시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하와이와 미국 본토 사이에 우리나라 면적의 6배가 넘는 일명 쓰레기섬(Garbage Patch)이 형성돼 있다. 이곳에 들어간 쓰레기들은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인다.
바다에 머무는 플라스틱 제품은 태양과 파도에 의해 점점 작은 알갱이로 변한다. 이 지역에서 잡힌 어류를 조사한 결과 35%의 물고기 뱃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각종 유해물질을 잘 흡착한다는 데 있다. 유해물질은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계층의 포식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결국 먹이사슬 최상층 포식자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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