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늙어가는 대구경북… 인구도 줄어 '항아리형' 구조

고령·초고령 사회 진입 눈앞

대구경북 인구가 점점 감소하면서 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증가하는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가 심화되면서 대구경북은 각각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14% 이상)와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30일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 총인구는 4천858만명으로 5년 전인 2005년 조사 때보다 130만 명(2.8%)이 증가했다. 또 수도권 인구 비중은 49.1%로 5년 전보다 0.9%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대구경북 인구는 대구 244만6천 명, 경북 260만 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0.7%와 0.3% 줄어들었다. 대구 서구의 경우 3만3천 명(13.4%)이나 감소해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인구 감소에 따라 대구경북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구성비는 대구 10.3%, 경북 16.7%로 5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각각 2.3%씩 증가했다. 대구 고령인구 비중은 전국 7대 대 도시 중 부산(11.7%) 다음을 기록했고, 경북은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20.4%)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경북 군위군(39.4%)과 의성군(38.5%)의 경우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의 0~14세 인구 비중은 각각 16.0%와 15.0%에 불과해 전형적인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통계청 조사에서 전국 고령인구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11.3%)를 넘어섰다. 지난 2005년 조사 당시 통계청 분석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고령사회에 대비해 경제'복지'교육 등 모든 분야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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