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자화자찬과 허위에 '똥침'을 날리는 풍자극 'B언소'가 대학생의 시선으로 재탄생한다.
대구예술대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제작'출연하는 연극 'B언소'가 6월 3일(오후 7시 30분), 4일(오후 4시'오후 7시)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소극장)에서 공연된다.
'B언소'는 터무니없는 말 '비언'(蜚言)이 난무하는 공간인 '변소'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비언소'란 말을 빨리 하면 변소가 되는데 이는 '허튼소리를 지껄이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어느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를 배경으로 화장실을 찾은 인간 군상의 모습을 20여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연결해 우리 사회의 더럽고 지저분한 단면을 비꼰다. '똥칸'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똥칸 앞에서 다툼을 하는 두 남자, 자신의 무능함에 지친 술 취한 가장, 습관성 장염 환자와 북(北)에 있는 땅 때문에 통일을 기다리는 여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연극의 마지막은 비밀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출연해 "이 지역은 오염되어 있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위협하며 무대 위의 모든 것들은 소독하고 수색한다. 054)970-3149, 010-7748-4452.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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