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김유승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눈앞 성과 기대말길…사람 키워 튼튼한 기초 만들 것"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

취임 4개월째를 맞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김유승 이사장은 "임기 3년(2011~2013년)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기"라며 "나의 사명은 당장 세계적 기업을 유치하길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에 앞서 첨단의료단지의 성공 토대를 닦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8월 출발한 첨단의료단지는 8조6천억원(대구경북, 오송 2개 단지 기준)의 천문학적 국가사업. 2038년까지 30년간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하루아침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김 이사장의 소신은 지역민이 바라는 기업 유치 역시 튼튼한 기초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기업이 들어오길 바라기보다 기업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먼저 갖추겠다는 얘기다.

이사장 임기 내 구축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바로 '사람'이다. 첨단의료단지의 핵심은 신약개발지원,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 실험동물, 임상시험 신약생산 등 4개 센터. 2017년까지 300~400명의 연구원을 영입해야 한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의 질에 첨단의료단지의 미래가 달려 있다.

김 이사장은 한국뇌연구원, 국립암센터 분원, 유전체 센터 유치가 고급 인력 영입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의료단지 4개 핵심센터와 뇌 및 유전체를 연계한다면 첨단의료단지 정체성 확립과 고급 인력 유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첨단의료지단지 내 뇌연구원과 국립암센터 분원 설립이 동시에 성공한다면 수십~수백 가지 뇌질환 가운데 뇌종양 분야로 특화해 신약 및 각종 의료기기 개발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지역이 바라는 첨단의료단지의 최종 목표가 기업 유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수 연구원 및 고급 인력 유치가 곧 지역민의 바람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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