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철벽 마운드의 절묘한 조화로 5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5월 24차례 경기서 12승2무10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반기 4승8패로 궁지에 몰렸던 삼성은 후반기 5연승을 달리는 등 8승2무2패를 거둬 힘겨운 중위권 싸움에서 한숨을 돌렸다.
이날 삼성은 4회 집중력을 보이며 선제 3득점, 기선을 잡았다. 최형우가 전광판을 때리는 125m 거리 시즌 12호 홈런포로 포문을 열자 가코와 신명철이 연속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진갑용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에 보냈으나 손주인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삼성은 그러나 후속타자 김상수가 행운의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 3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삼성은 한화 마운드에 철저히 눌렸고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때마다 삼성은 긴급 소방수를 등판시켜 불을 껐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경언의 보내기 번트를 정확한 3루 송구로 선행주자를 잡으며 한숨을 돌린 삼성 선발투수 카도쿠라는 후속 두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6회 1실점한 후 2사 1루서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카도쿠라의 투구 수가 91개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평소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한 정현욱은 7회 선두타자 이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실책과 내야안타로 1, 2루에 주자를 내보낸 후 이여상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2사 주자 2루서 공은 다시 권혁에게 넘어갔다. 강동우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불을 끈 권혁은 8회 1사 후 볼넷을 내준 뒤 권오준에게 배턴을 넘겼고, 권오준은 최진행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등판한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3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우며 1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LG는 잠실에서 KIA에 4대1로 승리를 거뒀고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5대1로 제압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8대7로 넥센을 따돌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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