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가장 늙은 동네'는 중구

서구 5년간 인구 3만3천명 줄어 '전국 1위'

대구 8개 구'군 중 인구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은 중구와 남구였고 지난 5년간 인구 유출은 서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중구와 동'서'남'북구 등 5개 지역은 인구 유출이 많았지만 수성구와 달서구, 달성군은 인구가 늘었다.

◆가장 '늙은 동네'는 중구

대구시내 8개 구'군 중 노인층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구였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6.5%로 대구에서 가장 높았다. 2005년 고령 인구 비율은 13.4%였다.

UN(국제연합)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통상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다.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남구의 고령인구 비율도 14.5%로 나타나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남구의 경우 고령 인구 비율은 2005년 10.9%에서 5년 만에 3.6%포인트 급등했다.

북구와 달서구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북구는 2005년 고령인구 비율이 6.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9%로 높아졌다. 달서구도 5년 전 5.9%에서 지난해 7.8%로 고령화사회로 이동했다.

노인 인구는 급증했지만 저출산 현상이 굳어지면서 유소년(0~14세) 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2010년 대구시내 유소년 인구는 38만8천204명으로 5년 전 46만6천750명에 비해 16.8%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유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19.0%에서 2010년 15.9%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도 덩달아 높아졌다. 유소년은 줄어드는 대신, 노인은 늘어난다는 의미다. 중구의 노령화지수는 150.1%로 대구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서구(100.2%)와 남구(129.4%)도 평균 이상이었다.

◆인구 증감에서는 희비 엇갈려

지난 5년간 인구 증감은 구'군 별로 온도차가 극심하다.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서구로 3만3천 명이 감소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3.5%에 이르는 인구 감소폭이다.

동구와 남구도 각각 1만4천851명과 1만1천874명이 줄었다. 반면 수성구 인구는 1만8천821명이 늘었고, 달성군도 1만7천904명이 증가했다. 특히 달성군은 전체 인구 중 11.9%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서는 96개 지역은 인구가 증가한 반면, 134개 지역은 인구가 줄어들었다.

대구시 김주한 저출산고령사회과장은 "대구시의 인구 유출입은 교육, 일자리 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대구시의 정책방향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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