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나선다.
박 전 대표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육상대회 성공기원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팝콘서트'에 참석, 음악과 함께 지구촌의 체육축제를 축하하는 시간을 함께 한다.
박 전 대표의 육상대회 관련 행사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4'27재보궐선거 때 강원도지사 간접 지원유세라는 정치적 해석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 자격으로 두 차례 강원행을 택했던 박 전 대표다. "나라의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주어진 역할을 한다"는 소신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오해 아닌 오해를 감내했다는 것이다.
강원도지사 한나라당 후보가 패해 정치적으로 상처가 컸음이 분명하지만 박 전 대표는 지역구 행사이자 전 세계적 축제의 장이 될 육상대회 성공을 위해 기꺼이 행사 참석 의사를 밝혔다. 평창 유치 지원과 같은 성격이라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3대 스포츠행사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고, 그 첫 발걸음이 이번 성공기원 음악회 참석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또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마친 직후 바로 그날 저녁에 치러지는 행사여서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측은 "그 어느 정치인이나 관계자보다 박 전 대표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리에 열리고 마무리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스포츠 위상 제고와 앞으로 많은 세계적 행사 유치를 위해서라도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번 발걸음으로 좀처럼 열기가 일고 있지 않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분위기는 큰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평창에만 쏠려 있는 정치권의 관심을 대구육상대회로 끌어 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창간 65주년을 맞는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영음예술기획이 주관한다. 지휘자 김봉, 예술감독 지나 김이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이끌며 케이블방송 '오페라스타'의 멘토인 바리톤 서정학 씨와 소프라노 김수연, 김덕수 사물놀이, 이강일 트럼펫 연주자 등이 출연해 육상대회의 성공을 연주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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