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텍 신소재 공학과 석사과정 최미리 씨

발광다이오드·태양전지 수명 크게 늘린 기술 개발

학부시절부터 우수한 연구실적을 선보인 석사과정생이 2016년까지 3억3천500만달러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의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석사과정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화학분야의 최고 권위지로 일컬어지는 '안게반테 케미'지에 논문을 게재해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태우 교수와 석사과정 최미리 양 팀이 제일모직 허달호 박사와 함께 자기 도핑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을 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유기태양전지에 활용해 효율성과 수명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안게반테 케미지를 통해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유기태양전지에 응용할 경우 기존 물질에 비해 3배가량 향상되며 OLED의 경우에는 무려 38배나 수명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디스플레이나 조명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OLED는 이번 성과를 통해 보다 수명이 길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태양광발전으로의 응용보다는 가볍고 구부릴 수 있으며 저렴한데다 낮은 광량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창에서 바로 전기를 생산해낼 수 있는 솔라 윈도나 자체 발전하는 휴대폰 및 군수용 제품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씨는 이미 관련 연구로 학부생시절부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우수 포스터논문상, 교육과학기술부'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학부생연구프로그램 최우수 과제상을 수상하는 등 학부생연구참여로 연구를 시작, 석사과정에 이르러 이 같은 성과를 내놨다.

최 씨의 지도교수인 이태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정보'에너지소재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유기전자소자의 효율과 수명을 대폭 높인 것으로 향후 응용이 크게 기대된다"며 "이러한 연구성과가 아직 석사 과정에 불과한 학생에게서 나왔다는 점도 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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