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추억을 만드는 일, 조금 주고 더 많이 받는 선물 같은 일이에요."
대구시가 주최한 제23회 '청소년 대상'이 지난달 28일 오후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6명의 수상자 중 선행 부문 우수상을 받은 조혁수(경북고 3년'대구 수성구 황금동) 군.
조 군은 2년 전 RCY(청소년 적십자) 소액 후원의 불우이웃돕기와 헌혈 캠페인 활동에 끌려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매달 용돈을 모아 월드비전의 '한 학생 한 생명 살리기'에 참여하면서 학우들도 동참하도록 힘썼다. 현재 고용노동부 제1기 1318알자알자 청소년 리더로 선발돼 청소년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부하다가 쉬고 싶을 때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보다 헌혈의 집에서 헌혈도 하고 접수와 질서 봉사를 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되어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하고 있습니다." 조 군은 학교생활에서도 남다르다. 학우들 간의 경쟁보다는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유익한 정보는 적극 알려서 함께하도록 하는 등 교내에서도 착하고 배려 깊은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군의 부모는 "혁수는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고 소신껏 생활하는 아들"이라며 든든하다고 말했다. 조 군의 가족은 최근 가족 봉사 프로그램인 '홀몸노인 돕기 텃밭 가꾸기'에 참여해 가족의 사랑도 다지면서 꾸준히 봉사해 나가기로 했다. 사실 조 군의 봉사 마인드는 가족 모두가 봉사를 생활화하는 영향이 크다. 부모 또한 젊은 시절, 야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부의 연을 맺은 것. 조 군은 "부모님이 언제나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믿고 지지해 준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밝은사회국제클럽, G20 청소년미래포럼 제1기 기자단, 경맥의 사이버 외교관 반크 동아리장 활동 등 국제사회와 관련된 활동을 자신 있게 펼치고 있다. RCY 활동으로 일본을 방문, 25개국 청소년들과 함께 국제적 빈국과 물 부족에 대한 토론을 한 바 있고 월드비전을 통해 몽골을 방문, 세계시민교육에 참가해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조 군은 앞서 봉사 부문에서 교육감표창, 대한적십자총재상, 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장상, 학교장 표창 등 수상 경력이 많다. 지난해에는 2010 대한민국 인재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조 군은 "대학생이 되면 지금의 활동을 이어가면서 빈곤 국가를 방문해 해외봉사와 배낭여행을 하면서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20년 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봉사 단체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최영화 시민기자 chyoha618@hanmail.net
멘토기자: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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