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하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절대수익형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에 2~3% 정도의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이 상품은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펀드와 랩은 물론 헤지펀드까지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 투자자가 '채권금리+알파' 수익을 거두기 위해 쉽게 접근하는 상품은 절대수익형 펀드다. 헤지펀드나 랩보다는 운용상의 제약이 많아 사용 가능한 전략은 제한돼 있지만 상승 가능성이 큰 주식을 사고 하락 가능성이 큰 주식을 차입해 매도하는 롱숏 전략과 채권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고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 전략 등을 적극 활용한다.
공모 펀드 역시 롱숏 전략을 비롯해 우량 공모주 투자와 신용등급 BBB+ 이상 채권 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전략, 주식 투자 비중에 상응하는 주가지수 선물 매도 비중을 유지해 시장 하락 시 수익률 방어를 하고 상승 시 일정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등을 쓰고 있다.
거액자산가들도 증시 조정기에는 절대수익형 상품을 선호한다. 특히 주식연계증권(ELS)의 인기가 높다. 만기를 정해놓고 만기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인 ELS는 만기 평가액이 최초 기준가보다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박스권을 맴돌거나 하락하는 증시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 ELS 인기는 발행금액 추이에서 입증된다. 발행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ELS는 변동성이 커진 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ELS 발행금액은 3월보다 1천713억원 늘어난 3조4천841억원을 기록했다.
사모 헤지펀드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면서 증권업계에서 판매하는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증권은 지난 5월 말 현재 1천270억원 규모의 사모 헤지펀드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고 지난해 8월부터 사모 헤지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증권은 5월 말 현재 설정액이 1천227억원까지 늘었다. 삼성증권(945억원), 우리투자증권(419억원), 동양종금증권(396억원), 신한금융투자(500억원), 한국투자증권(176억원, 공모 431억원 제외) 등도 사모 헤지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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