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야 옳은 정책이 나옵니다."
취임 직후 '현장 중심' 농정을 펼 것이라고 약속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3일 취임 첫 행보로 문경의 양파 재배지와 안동 구제역 매몰지 현장을 찾았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문경시 영순면 신미네영농조합의 양파가공시설에 도착해 신현국 문경시장, 고오환 시의회 의장, 정종복 농협중앙회 문경시지부장, 지역농민 등 50여 명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갖고 농민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농민들은 "최근 공급 과잉 등으로 양파가격이 크게 하락될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며 "농산물 가격이 오를 때에는 정부가 내리려고 애를 쓰고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노력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서 장관은 "올해 양파 예상 수확량이 152만t으로 지난해보다 10만t 정도 늘어나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농협과 계약재배한 2만7천t을 수매하고 수출량을 늘리겠으며, 추가로 7만t 이상을 정부가 건조양파(라면수프 재료) 등의 용도로 사들인다면 수급이 안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최근 불안정한 양파 수급상황을 살핀 뒤 곧바로 안동 일직면 국곡리 구제역 매몰지로 이동, 매몰지 실태를 점검하고 장마철에 대비해 매몰지 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시는 ▷암소 보상가와 관련해 60개월령까지 표준체중표를 만들어 줄 것 ▷인공수정증명서만 있을 경우에도 80%까지 태아축 보상을 실시해 줄 것 ▷수소 거세우에 대한 보상가 20% 추가보상을 암소에 대해서도 확대 실시해 줄 것 등 축산농들의 요구사항 3가지를 건의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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