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에서 두번째 비싼 등록금, 사위 20% 가정도 휘청하고 56억 자산 오세훈 시장도 허리

등록자산이 50억대를 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딸의 대학 등록금 마련에 허리가 휜다고 한 발언은 '반값 등록금' 관철을 위한 대학생들의 시위와 반발 시민단체의 시민운동이 불붙는데 상황에서 차라리 코미디적 발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값 등록금을 둘러싼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

"봉급 생활자인데 자녀 둘을 공부시키고 나니 빚덩이에 올랐다"는 50대의 한 중년 여성은 "공부를 시키지 않을수도 없고, 그야말로 등골이 휘어지는 비싼 등록금 때문에 가계는 초토화됐다"고 들려준다.

연봉 6500만원으로 적지않은 돈을 벌지만 자녀 둘을 대학에 보내는데 2400만원 이상 든다는 한 중소기업 임원의 노후를 위한 대책이나 준비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2010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은 8519달러(구매력 평가기준)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조사대상 11개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도 싸지 않아 국림대 등록금 역시 4717 달러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비쌌다.

한편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550여 명(경찰 추산 400여 명)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8일째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 자유 발언과 노래패 공연 등으로 진행된 문화제에서 "반값등록금 공약을 빨리, 조건 없이 이행하고 어제 촛불집회에서 연행된 학생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인도를 통해 세종로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교보타워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나 오후 10시께 자진 해산했다.

한편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는 7~10일 서울 도심에서 '반값등록금 국민촛불대회'를 열려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으나 집회금지통보를 받았다.

뉴미디어국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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