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전자 분야 마이스터고인 국립구미전자공고(교장 최돈호'사진)가 마이스터고 개교 2년 만에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학년 학생들의 취업 확정, 각종 기능경기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전자공고는 실업계 고교로는 유일하게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미전자공고 최돈호 교장은 "구미지역 실업계 고등학교로서는 최초로 전국 중학교 3학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8일 교내에서 2012학년도 입시설명회를 연다"고 말했다.
이번 입시설명회에서는 2012학년도 입시요강을 상세히 설명하고, 학교 운영에 대해 소개를 한 다음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학교 시설을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구미전자공고가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열 수 있는 것은 이 학교 3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 이미 LG, 삼성 등에 취업을 확정해 놓았으며, 특히 취업보장 맞춤반 학생 중 우수 학생은 대기업 연구소에 배정돼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이 확정된 우수 학생에게는 해당 기업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또 기업에서 비용을 전액 부담해 방과 후에 전문심화 교육을 실시, 학생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이 학교 학생들은 각종 전국 기능경기대회를 휩쓸면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최된 '2011 경상북도기능경기대회'에서 구미전자공고는 전자 부문 7개 종목에 출전해 전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 전자 분야 마이스터고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 교장은 "취업을 한 학생들도 단순 생산직이 아닌 공정관리, 품질관리, 검사 조정 등 기술부서에 근무하게 된다"며 "실업계 고교 출신으로 대기업 연구소에 배정돼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구미전자공고 출신이 유일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올해부터 로봇산업 분야 인력 양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학교는 2013년까지 총 60억원을 지원받아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예상되는 로봇학과를 신설하고, 로봇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 들어갔다.
최 교장은 "현재 전자산업 분야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회로설계, 임베디드, 전자계측제어, 자동화시스템 등 4개 전공이 개설돼 있다"며 "여기에 로봇제어전공을 신설해 2012학년도부터 신입생 4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미전자공고가 개교한 지 2년 만에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 자리에 오른 것은 개방형 교장공모를 통해 대기업 CEO 출신인 최돈호 교장을 임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3월 교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신속한 의사결정'실행'회의문화 개선 등 기업 경영기법을 교육행정에 도입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우량기업에 취업시키는 데 주력했다.
게다가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해 취업 혁명과 우수 인재 육성 및 학력 신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이러한 구미전자공고 학교 경영기법을 배우려는 전국 15개 학교 교장과 교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최 교장과 교사들은 각종 교육 관련 행사와 전국 우수 마이스터고 등에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는 등 선진학교 경영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최돈호 교장은 "2학년 학생 전원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전국의 전문대학,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며 "기업의 수요에 걸맞은 맞춤식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취업률 향상은 물론 IT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산업 인재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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