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은 2일 안동시 이천동 지르네 마을 친환경 체험포에서 안동서부초등학교 어린이 40명과 다문화가정 여성 20명, 저전농요보존회원 15명, 마을주민과 농협직원 15명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 모내기 체험' 행사를 했다.
이날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다문화 여성들은 먼저 모내기와 벼 재배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은 후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논에 들어가 손으로 직접 모를 심었다.
이들은 모내기 중간에 간식으로 나온 막걸리와 떡 등 '새참'을 먹으면서 한국 농경문화에 매료됐다.
저전농요보존회원들은 전통 복장 차림으로 모내기에 참여하면서 '저전 농요'를 시연해 농사일의 고단함을 노래와 신명나는 풍물 가락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안동농협이 미래 꿈나무인 초등학생들에게는 농사의 힘든 과정을 체험시켜 밥상에 올라오는 먹을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가르치고, 다문화 여성들에게는 낯선 땅에 시집와서 부대끼고 있는 이질적인 문화와 환경에 하루빨리 적응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전농요보존회 조석탑 회장은 "문화는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상황에서는 정체되고, 교류와 융합을 통해서만 서로 소통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농요 시연과 모내기 체험행사가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다문화 여성들에게 우리 농촌을 이해하고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협 안동농협조합장은 "사라져 가는 손모내기 체험을 통해 농촌과 농업,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흥겨운 한국 농경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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