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금리 시대 안정적인 투자처 '신규 상가' 뜬다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상권이 변하고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상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 부도심 상권인 범어네거리 일대.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상권이 변하고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상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 부도심 상권인 범어네거리 일대.

상가가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투자의 대표 종목이던 아파트가 각종 규제에 묶이면서 여유 자금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대구는 지난 몇년간 도심 재개발을 통한 신주거지 등장 등으로 새로운 상권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는 아파트나 토지에 비해 비교적 소구모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입지나 분양가격 등에 대한 꼼꼼한 사전 확인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상가 수익 및 신규 상가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대구의 상가 투자 수익률은 5.9%다. 금융위기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졌던 지난 2009년의 4,42%에 비해 1.5% 상승한 수치다. 2007년과 2008년 투자 수익률이 각각 6.5%와 7.2%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회복세를 비쳐볼때 올해 투자 수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금융 자산 투자 수익률과 비교하면 투자처로 '상가'의 인기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채권은 3.72%, CD금리는 2.67%며 가장 높은 회사채가 4.66%를 기록했다.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 상품 투자와 단순 대비하면 상가가 평균 두배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아파트는 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고 토지는 장기 투자 상품"이라며 "상가는 일정한 임대 수익과 함께 시세 차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가 투자시 기존 및 신규 상가의 장단점 비교도 필요하다.

안정적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기존 상가는 권리금이 높고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자금 부담이 많은 반면 신규분양 상가는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상권 활성화가 되면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상권 활성화가 실펴하면 투자 리스크가 높아진다.

▶상가 투자 체크 리스트

상가는 입지나, 업종, 고객 수요 등 투자 이전에 분석해야할 요인들이 많다.

섣부른 계약을 했다 유동 인구나 접근성 부족 등으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적으로 접근성(역세권)과 배후 주거단지 규모, 업무시설, 행정타운, 대형유통시설(백화점,할인점) 등이 골고루 들어서 있는 곳이 안정적인 상권으로 발전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아파트 단지 주변이라면 최소한 600가구 이상의 단지를 끼고 있어야 유리하며 동선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경사면에 위치해 있거나 주차장이 부족한 경우도 경계해야 할 대상 중 하나.

경사면에 위치해 있으면 도보 접근이 어려우며 주차장이 부족하면 이용률이 떨어진다.

중심 상업 지역 등 대형 상권을 끼고 있으면 유동 인구 증가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아무리 입지가 좋더라도 고가 매입을 하게 되면 수익률이 떨어지며 되팔기도 어려워진다"며 "기존 도심지나 신규 개발지 상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고 새로운 개발 재료가 있는 곳은 당장 수익률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미래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리한 대출도 삼가해야 한다.

초기 자본이 부족하다고 해서 과도하게 차입을 하다 보면 상가 임대 후라도 지출이 수입을 월등히 앞서는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상가의 공실기간이 길어진다면 꼼짝없이 매월 이자만 납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상가를 분양받을시 분양업체 측에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선의 대출을 알선해 주는데 개인 신용도에 따라 대출의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가 투자 기대 수익률의 적정선은 5~7%.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는 한번 결정하고 나면 되물리기가 정말 어려운 특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앞서 첫단추를 꿰는 작업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기준치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미래 가치가 양호한 입지라면 투자를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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