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한이 5연타석 안타…공격본능 폭발, 다시 웃음 찾다

롯데에 12대4로 대승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8회 말 박한이가 5번째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김평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8회 말 박한이가 5번째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김평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덩달아 그를 신뢰한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퍼졌다.

8일 대구시민야구장.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가 매 타석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뿜어내더니 2회, 4회, 6회, 8회까지 다섯 타석 연속안타를 터뜨렸다. 덕분에 삼성은 롯데를 12대4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박한이가 이끈 삼성 타선은 시즌 최다인 17개의 안타를 집중시켰고,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로 호쾌한 공격야구의 참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사령탑에 앉은 류중일 감독은 2번 자리에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전통적인 타자 대신 중장거리 타자를 배치, 공격야구에 힘을 실을 작정이었다. 그 적임자로 박한이가 지목됐다.

박한이는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2008년 0.316, 2009년 0.311, 2010년 0.301) 연속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하며 2, 3루타와 홈런 등 장타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박한이는 기대만큼 2번 타순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물오른 타격감으로 타율 1위까지 올랐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타율이 0.200대 초반에 머무르는 극도의 부진에 허덕였다.

류 감독은 "박한이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며 부진 탈출을 독려했고 특별타격 훈련을 소화한 박한이는 5월 31일 한화전부터 제 모습을 찾고 있다. 그날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이후 8일까지 8경기 연속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7일 롯데전부터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가파른 상승세다. 7일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5타수 3안타의 물오른 방망이를 자랑하더니 8일에는 안타 5개를 몰아쳤다. 5타수5안타로 0.246이던 타율은 0.267까지 올랐다.

삼성은 이날 1회부터 안타3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초반부터 롯데를 압박했다. 2회 박한이의 추가점을 보탠 삼성은 3회 2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6회 1점을 더 보탠 삼성은 8회 박한이의 안타 후 박석민의 시즌 6호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롯데를 손쉽게 누르고 상대전적을 4승1무4패로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정인욱이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7개나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한편 KIA는 광주에서 두산에 6대2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목동에서 SK는 넥센을 4대1로 눌렀고 잠실에서 LG는 한화를 6대5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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