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원봉사 열풍] 대구시 등록 봉사자 33만명

베풂·나눔의 실천…만족·기쁨의 자양분은 덤

봉사는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베풂과 나눔의 실천이다. 만족과 기쁨은 덤으로 얻어지는 '선물'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봉사 열풍이 불고 있다. 모두 자원봉사다. 이뿐 아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봉사자도 많다. 봉사는 나 자신의 삶까지 풍성하게 해주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봉사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며 이웃과 사회를 위한 보람되고 아름다운 활동이다. 그 봉사의 대열에 나만 제외되어 있지나 않은가?

◆자원봉사의 뜻

이 말의 유래는 '자유의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볼런터스'(voluntas)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자원봉사활동이 지니고 있는 정신을 '볼런터리즘'(voluntarism)이라 하며,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을 '볼런티어'(volunteer)라고 부른다. 즉 자원봉사자(volunteer)는 자유의지(voluntas)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er)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실태

우리나라도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의식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국정홍보처가 전국 성인남녀 1천52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와 기부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참여율은 17.4%에 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시간부족(76.1%), 정보부족(39.8%), 건강상 이유(18.2%) 등으로 분석됐다. 결국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원봉사 어떻게 하나?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참여하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내가 도움될 수 있을까 등의 이유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자원봉사활동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재가봉사-홀몸노인 돕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모자·부자가구 돕기, 임산부 도우미 ▷사회복지시설봉사-양로원, 경로당, 영'유아시설, 재활원, 복지시설 ▷전문봉사분야-외국어 지원, 기술지원(컴퓨터수리, 주택 개·보수, 자동차정비, 운전대행 ▷지역사회봉사-재해대책지원, 환경보전활동, 농어촌 일손 돕기 ▷기관·단체 봉사-관공서 업무지원, 도서관, 의료기관, 사회단체 등 ▷기타-금품·물품지원, 범국가적 행사지원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 자원봉사센터

대구시민의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고, 다양한 나이와 계층의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여 대구를 자원봉사의 도시, 복지와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 전문기관이다. 현재 구·군별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등록한 자원봉사자 수는 33만여 명을 넘고 있다. 숨은 자원봉사자들을 감안하면 대구의 자원봉사자 수는 몇 배나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홍보 팔 걷은 '뉴-스타트 자원봉사단'

"대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손님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일류대구'의 이미지를 심어 줄 겁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뉴-스타트 자원봉사단'이 대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총 1천130명이 발대식을 가지고 미소 친절(360명), 환경 청결(360명), 기초질서봉사단(360명), 글로벌네트워크봉사단(50명)으로 구성했다.

'뉴-스타트 자원봉사단'은 대회 성공을 위해 그라운드 밖에서 시민의식 향상과 관심유도, 손님맞이 등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단원들은 매주 1, 2회씩 대구 중심가와 지하철역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시민의식 향상을 위한 미소 친절 운동 확산 캠페인 전개, 환경 청결 운동, 질서운동 계도, 통'번역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타트 자원봉사단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4월 10일)와 가족건강 한마음 걷기대회(5월 1일), 세계육상대회 D-100일 행사(5월 19일) 등 대규모 행사 때 연합 봉사활동을 펼쳐 기량을 점검했다.

대회기간에는 대구스타디움에 '미소 친절 자원봉사 캠프'를 설치, 매일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음료지원, 환경 청결, 안내, 미아보호소 운영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미소 친절 거리캠페인에 참가한 송준회(42·대구시 중구 동산동) 씨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대구사람 특유의 친절과 아름다운 미소로 대구의 이미지를 심어 줄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홍섭기자 hslee@msw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