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당하다·사랑스럽다…네일 아트, 내 안의 매력 포인트

여름철 손톱·발톱 관리

네일숍에서 손톱과 손을 관리받는 사람들.
네일숍에서 손톱과 손을 관리받는 사람들.

전문 네일숍에서 손톱 손질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중에도 정기적으로 네일숍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네일숍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남자 손님 비중이 대략 8∼1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들도 네일숍을 찾는다. 남자 손님들은 4, 5년 전부터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고, 연령대 구별이 없다. 샌들 등을 신는 여름에는 발톱까지 전문 숍에서 손질하는 사람들도 많다. 손톱과 발톱관리 어떻게 해야 하고,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도움말:성혜진 봉숭아 손톱원장

◆손톱관리 얼마나 자주?

네일숍을 자주 이용하는 여성들은 손톱관리를 종종 중독에 비유한다. 서너 번쯤 손톱관리로 깔끔한 손과 손톱에 익숙하다 보니 손톱 색깔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숍을 찾아가 관리를 받는 것이다. 손과 손톱을 관리하는 목적은 청결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건강하고 예쁜 손과 손톱을 갖기 위해서다.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손톱은 하루 평균 0.1㎜ 자란다. 큐티클이 자라는 정도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매일 관리할 필요는 없다. 손톱이나 큐티클이 자라는 속도를 감안해 일주일, 열흘 혹은 보름 간격으로 관리하면 충분하다. 관리할 때마다 네일숍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손거스러미가 일어날 경우 손톱가위로 살짝 제거해주면 비교적 오랜 기간 아름다운 손톱을 간직할 수 있다.

예쁜 손톱을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일 년 내내 매니큐어를 두껍게 칠하고 지내는 여성들도 있다. 네일아트 전문가들은 3∼5일에 한 번씩 리무버를 사용해 네일컬러를 제거하고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번 바른 네일컬러를 저절로 지워질 때까지 놔두었다가 다시 바르기를 반복하면 손톱 변색과 건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네일컬러를 바를 때는 손톱표면의 유분을 먼저 정리하고, 베이스코트(코팅제)→팔리쉬(흔히 '매니큐어 칠'이라고 함) 2회 도포→탑코트 순으로 바르는 것이 이상적이다.

◆손톱으로 보는 내 몸 상태

매일 바꿔 입는 의상 색깔에 따라 매니큐어 색깔을 바꾸거나 일 년 내내 손톱을 매니큐어로 칠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의들은 몸의 이상 징후가 손톱을 통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일 년 내내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을 경우 이를 포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손톱과 발톱을 깎을 때마다 모양이나 색깔을 관찰하고,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건강한 손톱은 보통 0.5㎜ 두께로 단단하고 표면이 투명하면서도 분홍빛이 돈다. 손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손톱에 이상이 있다면 몸에 단백질 결핍과 같은 이상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 또 손톱에는 사구체가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심장, 폐 등의 이상 여부를 손톱의 색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손톱을 누르면 하얗게 변했다가 약 3초 뒤에 분홍빛으로 돌아온다. 원래의 분홍빛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초 이상 걸린다면 빈혈이나 호르몬 부족,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톱에 분홍빛이 거의 없거나 창백하다면 철 결핍성 빈혈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 끝이 얇아지면서 숟가락처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갈 경우 갑상선질환, 관상동맥질환, 매독, 간질환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발톱에 하얀 점이 생기면 곰팡이 감염, 결핵, 간경화, 신장염 등에 주목해야 한다.

손톱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몸의 이상 외에도 손톱 변색의 원인으로 오래된 네일 팔리쉬 사용, 태양광선에 장기간 노출, 노화 등도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현상 역시 비누, 합성세제 또는 화학제로 인한 건조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안일을 할 때 고무장갑을 끼고, 크림 등으로 손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손톱표면의 하얀점 역시 외상이나 과도한 매니큐어링으로 인한 상처(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상처)일 수 있다.

◆손톱 어떻게 깎아야 할까

손톱을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으로 예쁘게 꾸미고 싶다면 일단 긴 손톱이 유리하다. 면적이 넓은 만큼 단색을 비롯해 프렌치 컬러, 그라데이션 컬러 등 여러 가지 색깔 표현과 아트를 표현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손톱을 예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무상의 이유로 혹은 성격상 자주 관리할 형편이 못 된다면 짧게 깎는 편이 좋다. 손톱을 길게 기르고 매니큐어를 칠할 경우 손톱 밑에 폐렴균, 요도 감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여쁜 손톱을 원한다면 훨씬 많이, 자주 손톱을 관리해야 한다.

손톱을 짧게 깎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손톱 끝의 하얀 부분이 1, 2㎜만 남도록 깎는 것이 좋다. 살을 파고 들어갈 정도로 너무 들여 깎을 경우 아플 뿐만 아니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매니큐어를 지울 때는 아세톤 대신 전용 네일 리무버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손톱 강화제 역시 피부 자극이 강한 톨루엔이나 포름알데히드 성분을 피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손거스러미가 일어나면 잡아당겨 뜯어내거나 이로 물어뜯는 습성이 있다. 손톱깎이로 자르는 습관을 들여 손에 상처를 내거나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톱관리 어떻게

여성들은 발가락 쪽 폭이 좁고, 뒤꿈치가 높은 힐을 자주 신는다. 그에 따라 발은 각질이나 굳은살이 생기기 마련이다. 심한 경우 갈라지기도 한다. 여름에 이처럼 굳은살과 각질이 있는 채로 샌들을 신기는 민망하다. 구두에 지친 발과 발가락을 푸는 데는 전문 풋크림이나 피부 영양 크림을 발라주면 효과가 좋다. 저녁에 따뜻한 물에 아로마나 라벤더 오일을 풀어 족욕을 하고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족욕을 끝낸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내고 보디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 촉촉함이 장시간 유지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심한 굳은살과 각질은 스크럽을 사용해 제거해야 하나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 표면막을 훼손시켜 발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크럽 사용은 일주일에 1회 이하로 하고,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주도록 해야 한다. 긁어내기보다 보습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불가피하게 스크럽을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스크럽 사용에 앞서 따뜻한 물에 발을 잘 불린 다음, 보디워시로 거품을 충분히 내 발을 마사지해주면 한결 촉촉해진다. 거품을 낼 때 보디워시와 오일을 함께 섞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도움말:성혜진 봉숭아 손톱원장

◆매니큐어와 네일아티스트

매니큐어는 라틴어의 Mauns(손)와 Cura(관리)에서 나온 단어로 '핸드 케어'(Hand care) 즉 '손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핸드 케어는 '뷰티 케어'(Beauty care)의 한 범위에 속한다.

우리나라에는 네일아트 국가 자격증은 없다. 현재로는 민간협회의 자격증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대한네일협회, 한국네일협회, 한국프로네일협회,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 국제뷰티인증협회 등이다.

자격증은 크게 네일아티스트 2급, 1급, 기술강사 등으로 크게 나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등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네일아티스트 자격증을 취득하면 네일아트숍, 네일아트제품회사, 네일아트학원 강사로 취업할 수 있다. 물론 자격증 없이 네일아트 숍에서 일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다.

손톱관리 가격은 어느 수준에서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손톱정리와 팔리쉬(매니큐어)만 할 경우 1만5천원부터 3만원 선이다. 여기에 마사지와 각질제거를 더할 경우 5만원 정도로 비용이 늘어난다. 10개 손가락에 인조 손톱을 모두 붙일 경우 8만원∼20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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