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 장사…테스트 없이 무더기 발급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돈을 받고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을 무더기로 발급한 혐의로 국제티칭프로골프협회(ITPGA) 사무총장 K(44)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대구시에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지난해 4월까지 모집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원 1인당 100만~220만원씩 48명에게서 1억원을 받고 실기테스트, 연수 교육 등 협회 규정상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티칭프로 자격증을 발급해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 협회의 티칭프로 자격 취득 절차는 신청자들이 필드에서 79타 이내를 쳐야 하고 실기테스트 합격 후 2일간 이론 연수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고 자격증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강영우 지능범죄수사대장은"이들은 사업자 등록만 하면 사설 프로골프협회를 열 수 있고 회원들에게 티칭프로 자격증을 협회 차원에서 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전국적으로 40여 곳의 사설 골프협회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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