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골프 성지를 일군 올드 톰 모리스

본명이 토마스 미첼 모리스 시니어인 올드 톰 모리스는 1821년 오늘,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태어났다. 브리티시 오픈(일명 디 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류스 링크스 코스가 있어 '골프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는 초기 골프의 위대한 챔피언이자 아들 영 톰 모리스와 함께 부자 챔피언으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이 코스를 설계해 '골프의 성지'로 일군 장본인이다.

그는 14살 때 최초의 프로 골퍼로 알려진 알란 로버트슨의 캐디로 출발, 당시 주 경기 방식이었던 매치 플레이의 파트너로 발돋움하며 무적의 팀으로 군림했다. 골프 코스 설계에도 나선 그는 해저드 개념을 도입하고 티박스를 분리하는 등 현대적 골프장의 토대를 닦았다. 거친 바람과 비, 깊은 벙커와 러프로 악명 높은 세인트 앤드류스 코스의 원형도 그가 설계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이 코스에서 치러진 1860년 첫 디 오픈에서 2위에 그쳤으나 1861년, 1862년, 1864년 대회에서 우승했고 1867년에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최고령(46세) 우승자가 됐다. 그는 87세 생일을 바로 앞두고 1908년 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계단에서 떨어져 숨졌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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