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린피스, 동해안서도 반핵 시위 편다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이달 14일 영광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상에서 반핵시위를 벌인 데 이어 경주와 영덕, 울진에서 잇따라 반핵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각각 18일 경주, 19일 영덕, 20일 울진에서 환경감시선 '레인보 워리어(Rainbow Warrior) 2호'에 승선하거나 육상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폐쇄를 주장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20일 울진 앞바다에서 환경감시선에 '핵없는 한국'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그간의 원자로 운영과 추가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뜻을 듣기 위해 원전건립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린피스 활동과 연계하고 있는 이규봉 울진숲길 사무국장은 "그린피스는 원전이 들어선 4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높아진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원자력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할 것"이라며"원전의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한국정부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원 울진군의원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육성해야 안전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며"핵발전소 운영 및 신규원전 유치 등 핵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회원들이 탄'레인보 워리어호'는 한반도를 따라 항해하면서 원전 운영 지역과 원전건설 후보지를 방문하고 있다. 방문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굴을 통한 원전 폐쇄,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의 핵재앙 사진자료 공개, 원전사고의 위험성 등을 알리고 있다.

그린피스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북미'남미'태평양에 걸쳐 41개 사무소를 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단체로, 기후와 에너지, 해양보호 등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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