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제가 부르기 대회'가 열렸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7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이 행사의 첫 예선전이었으나 4명만 참가했고 지켜보는 이들도 적어 분위기가 썰렁했다. 두 시간 남짓 예정된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가수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는 등 행사 구성이 빈약했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무슨 행사를 하는지도 몰라 외면했다고 한다.
행사 주최 측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지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제가인 '렛츠 고 투게더'(Let's go together)가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을 간과했다. 가수 인순이와 허각이 부르는 주제가는 얼마 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폭넓게 알려지는 통로가 부족해 일반 시민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따져보지 않고 거창하게 행사를 준비했으니 큰 반응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 대구시와 조직위원회가 각종 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나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시민 서포터스 구성, 성공 기원 음악회, 전국 순회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왔지만 전시성 위주의 행사에다 참신함이 부족하다. 동성로의 홍보관도 자료 전시의 평면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대구스타디움의 육상 체험관은 8월에 개관할 예정이어서 시기적으로 늦은 편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홍보 효과를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는 홍보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필요하다.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 속으로 더 가깝게 파고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이 요구된다. 대구시와 조직위는 이런 점에서 주제가 부르기 대회의 우를 거울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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