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대구시 동구 신천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대구시니어체험관 3층 전시'체험 존(zone).
어르신 10여 명이 안마의자에 앉아 밤새 뭉쳤던 근육을 풀고 있었다. 나숙이(64) 할머니는 "몸이 피곤할 땐 이곳을 찾아 안마를 하면 피로가 풀리고 혈액순환이 잘 된다"며 "안마의자나 안마기 가격이 비싸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구시니어체험관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관련 산업도 육성하기 위한 시설로 2008년 문을 열었다. 대구보건대가 대구시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천610㎡(1천390여 평) 규모의 공간엔 노인 관련 제품 전시 및 체험,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7개 존(zone) 20개관이 마련돼 있다. 시니어체험관으로선 국내 최초이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을 찾는 노인들의 경우 전시체험관에서는 영국'일본 등 세계 10개국에서 생산된 휠체어'목욕용품'안전용품 등 800여 종의 첨단노인복지용품을 체험할 수 있다. 보행보조차'안전손잡이'전동조절변기'양손컵'독서확대기'낙상방지모니터링'보행훈련기'가상운전체험실'보행보조지팡이'천장형리프트 등 다양한 실버용품을 볼 수 있다.
젊은이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젊은이들은 노인생애체험관을 통해 노인이 되었을 때의 신체적 변화와 그에 동반되는 문제를 가상 체험함으로써 노인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주방'거실'욕실 등 생활공간체험, 시각'청각'촉각장애체험, 근력체험, 버스'계단'문 등 야외 및 이동체험을 통해 노인과의 세대 간 공감을 할 수 있다.
시니어체험관 김선칠 관장은 "노인뿐만 아니라 초'중'고'대학생 등 매월 400~500여 명이 이곳을 찾아 시니어 체험을 하고 있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노인복지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 운영. 문의 053)740-1131.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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