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관련 기사 역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수년 만에 아파트 청약통장이 다시 등장한 것도 모자라 청약 경쟁률이 무려 10대 1을 넘어선 것. 삼정이 분양한 달서구 감삼동 '브리티시 용산' 단지가 10일 청약 3순위를 마감한 결과 전용면적 46㎡(19평)형에 1천196명이 접수해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3순위 청약에서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중소형 단지인데다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수요자들의 평가 때문이다. 특히 46㎡형은 지난 몇 년간 민간 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소형인데다 분양가격이 1억2천900만원으로 '환금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억3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현경병(49'서울 노원갑) 의원이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 기준 이상인 3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잃었다는 소식은 핫클릭 2위에 올랐다. 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제18대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자리를 잃은 의원은 21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청와대로 발탁되거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의원과 사망한 의원 9명을 합하면 18대 국회에서 30명의 의원이 국회를 떠난 셈이다.
3위는 2013년 대구가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 방식 무인경전철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준비중인 가운데 전국의 무인 경전철이 각종 장애와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는 기사가 차지했다. 부산 도시철도 4호선은 4월 한 달간 12건의 운행 장애가 발생하는 등 고장'지연이 거듭되면서 안전운행요원을 탑승시켜 사실상 '유인운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해 경전철도 당초 4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시운전 중 수십여 건의 운행 장애가 발생하면서 개통일이 7월 1일로 미뤄졌다. 1조1천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개통예정이던 경기 용인 경전철은 완공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아예 운행조차 못하고 있다. 부실시공에 따른 안전문제가 제기된데다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사업 시행자에게 30년간 1조원이 넘는 돈을 물어줘야 할 처지다.
4위는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5'SH공사)가 이달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는 소식이 올랐다. 최윤희는 대회 둘째 날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40㎝를 넘어 임은지(22'구미시청)가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4m35㎝'2009년 4월)을 5㎝ 더 늘리며 2년 2개월 만에 한국 기록을 다시 썼다.
대구와 부산이 '大釜동맹'으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기사는 5위를 차지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무산을 계기로 영남권 주축인 대구경북과 부산이 끝없는 싸움을 하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영남민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양측이 교류를 확대하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양측의 반목과 대립에 대한 자성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경북과 부산권 시민사회단체, 경제계,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반성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 조만간 부산의 주요 언론과 대구경북 언론이 세미나 등을 통해 양측의 골을 메우는 데 앞장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대구와 부산상의 등 경제계, 양 지역 대학들도 교류협력 방안과 대화채널을 가동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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