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숫자는 농촌의 공동화, 고령화를 반영하는 결과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만 향하면서 농촌에는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 돼버린 것이다.
1982년 이후 전국에서 폐교된 학교는 3천386개(2010년 3월 현재)에 달한다. 이 중 경북이 623개교(18.4%)로 전남 731개교(21.6%)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그만큼 인구 유출이 많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구는 26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폐교된 학교들은 교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활용되지만 영주의 폐교 분교장은 농산물저장고나 창고로 쓰이고 있고, 영천의 한 폐교는 노인요양시설로 쓰이며, 청도에서는 버섯재배 등 농작물 재배시설로 활용되는 등 기업시설이나 생산시설로 매각'임대되는 경우도 꽤 있다.
현재 경북에서 폐교된 623개교 중 376개교는 매각됐으며, 임대 중인 188개교 중에서는 소득증대시설이나 기타 용도가 76개교에 달했다.
활용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미활용 폐교 수도 상당했다. 경북에만 59개교가 아직 방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국적으로는 459개 교가 빈 건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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