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나이야가라), 할 수 있습니다."
축구의 김기동 선수처럼 다른 인기 스포츠에도 최고령 선수들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대스타들도 도도한 세월의 흐름인 나이에 밀려 유니폼을 벗을 수밖에 없는데, 30대 후반, 40대에도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40세 안팎임에도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종목도 최고령 선수들이 많지만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에 한정해 살펴보자.
프로축구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골키퍼 코치인 신의손이 최고령 선수 기록을 갖고 있다. 1960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1992년 천안 일화를 통해 국내 프로축구에서 뛰다가 2000년 귀화한 뒤, 44세이던 2004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현역 선수로는 '꽁지머리' 골키퍼 김병지가 가장 나이가 많다. 1970년생으로 올해 41세인 김병지는 올 시즌에도 경남FC의 주전 골키퍼로 K-리그 최다출전 기록을 매 게임 경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론 대전 시티즌 최은성 골키퍼,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선수가 뒤를 잇고 있다.
프로농구의 경우에는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올 초 은퇴한 42세(1969년 생) 이창수 선수가 최고령 선수 기록을 갖고 있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허재 KCC 감독은 당시 39세의 나이로 유니폼을 벗었다.
프로야구 최고령은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송진우. 1966년 생인 송진우는 43세까지도 한두 이닝 정도를 던지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다 2년 전 은퇴했다. 1989년 프로에 데뷔한 송진우는 21시즌 만에 최초로 투구수 3천 이닝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철인이란 찬사'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스의 이종범 선수도 올해 41세. 그는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송진우의 최고령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로배구에선 높이 점프를 해야하는 종목 특성상 40세를 넘긴 현역 선수가 아직 없다. 현역 최고령은 현대캐피탈의 공격수 후인정 선수. 1974년생으로 현재 37세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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