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철 지발위원장 자리 떠났다고 그런 말을…"

이상효 도의회 의장 쓴소리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진정한 선비가 되시길….'

이상효(사진) 경북도의회 의장은 20일 대구경북발전연구원(이하 대경원) 원장을 역임했던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위원장이 17일 대경연 2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행한 '대구경북은 니것 내것 따지기만 했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지역발전을 위해 정치인과 공무원을 비롯해 시'도민이 단합과 화합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도 부족한 시점에서 홍 위원장의 발언이 자칫 추동력을 떨어뜨리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지난해 도의회의 대경연 예산삭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진정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아직도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해서 안타깝다"고 했다. 또 "무려 7년동안 대구'경북의 유일한 싱크탱크를 이끌어가시던 분으로서 향후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특히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과학벨트가 되지 않았다고 삭발을 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는 홍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의 미래와 직결되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시도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할 때 정작 본인은 어디서 어떤 역할을 했는 지 묻고 싶다"며 "대구경북 시도민이 존경하고 신뢰했던 분이 자리를 옮기고 난후 입장을 바꾼 듯한 발언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 유치운동 당시, 지역의 논리 개발에 앞장서야 할 대경연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거나 미흡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꼬집은 셈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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