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거짓의 미술관 1, 2

랄프 이자우 글/안상임 옮김/비룡소 펴냄

루브르 미술관. 조각상 '잠든 헤르마프로디테'가 폭발해 파괴되고, 그곳에서 과학기자 알렉스 다니엘스의 지문이 발견된다. 경찰은 유일한 용의자로 그녀의 뒤를 쫓고, 그녀는 감옥에서 테오라는 인물의 편지를 받는다. 자신의 혐의를 풀 단서를 받는 대신 '거짓의 미술관'이라는 기사를 쓰기로 한 것.

이후 테이트 모던 미술관선 르네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가 도난당하고, 오스트리아 빈의 예술사 박물관에서 루카스 크라나흐의 '에덴 낙원'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예술품 도난 현장에는 어김없이 르네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에 그려진 물건들이 하나씩 놓여 있다. 거울, 붉은색 담요, 황금사과…. 이 사건의 배후 인물은 범죄 현장에 이 사물들을 남겨둠으로써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연이은 도난 사건의 피해 미술관이 보험을 든 미술품 보험회사는 '아트케어' 단 한 곳. 그 보험회사의 보험수사관 다윈이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알렉스의 혐의를 추적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혜쳐 간다. 알렉스와 다윈은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다. 미술관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도난 사건과 살인, 그리고 그 배후에는 복제인간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다룬 지적 추리소설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작가는 그림과 스릴러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권 444쪽, 408쪽. 각권 1만3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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