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에 국내 최대 비석전시관…국보급 모형 35점 재현

봉평신라비 실물 등

국내 최대 비석전시관인 '울진봉평신라비 전시관'이 23일 문을 열었다.

이 전시관은 울진 죽변면 봉평리 일대 4만1천700여㎡에 터를 잡고 봉평신라비 실물과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신라 태종무열왕릉비, 백제 무령왕릉 지석 등의 국보'보물급 비석 모형 35점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2001년부터 10년 동안 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제1전시실에는 관람객들이 마음대로 만져보고 감상할 수 있도록 실물 이외에 봉평신라비 모형이 1점 더 자리하고 있다.

실내 제2전시실에는 중원고구려비 등 삼국시대 주요 비석 모형 10점이 전시돼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꾸며진 실내 전시관에는 각 시대별 비석 양식과 함께 금석학의 계보, 한자 서체 등이 마련돼 있다.

야외 비석공원에는 높이 7m에 달하는 광개토대왕비 모형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모형이지만 5억원 이상을 들여 실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꼼꼼하게 재현됐다. 북한에 있는 황초령 신라 진흥왕순수비와 북관대첩비 등도 모형으로 세워졌다. 비석거리에서는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을 만날 수 있다.

개관 기념으로 울진엑스포 공원에서는 24일까지 한국고대사학회 주관으로 정영호 단국대 석좌교수, 주보돈 경북대 교수, 이한상 대전대 교수, 노중국 계명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진봉평신라비를 비롯한 고구려'백제'신라 등 한국 고대 금석문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논문을 발표하는 전국학술대회가 열린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학술대회를 통해 울진봉평신라비와 관련된 동해안의 생활환경 및 경제상황, 울진지역의 역사와 한국고대사를 새로이 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 전시관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의 훌륭한 비석문화를 알리는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