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노장의 기억으로 더듬는 한국전쟁

KBS1 '6.25 특별기획-전쟁과 군인' 24일 오후 10시

"전쟁은 죽은 자들에게만 끝난다."(플라톤)

KBS가 한국전쟁 61주년을 맞아 2부작 다큐멘터리 '전쟁과 군인'을 방송한다. 24일 오후 10시와 25일 오후 10시 30분 이틀에 걸쳐 KBS1 TV를 통해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91살의 노장 백선엽 씨와 각국의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통해 전쟁에 대한 기억의 파편을 찾고자 한다. 또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전쟁 미공개 영상(한림대 아시아 문화 연구소 자료 협조)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역사에 대해 진솔한 고찰을 하고자 한다.

춘천의 한림대에는 한국전쟁 200시간 분량의 6.25 관련 자료가 보관돼 있다. 전쟁 당시 미국 육군공병대가 촬영한 이 필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당시 국군 1사단장이다, 나중에 1군단장과 참모총장을 역임하는 백선엽 씨가 그이다. 그가 자료에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전초기, 국군은 속수무책으로 낙동강까지 밀렸다. 병사의 절반이 개인화기조차 갖지 못했던 한국군, 창설목적조차 국방이 아니라 치안과 경비였던 한국군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패전과 비극, 과연 한국군은 어떻게 전쟁을 극복해 나갔을까.

개전 초기, 한국군은 각자 해산이라는 치욕적인 패주를 겪어야 했다. 창설된 지 2년밖에 안 된 상황이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군수 물자도 없었고 전략 전술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오로지 싸워 이겨야겠다는 일념뿐,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했다. 다부동 전투, 평양입성 제1호, 운산 후퇴 등을 거치면서 그는 전장에서 수많은 명장을 만났다. 그는 명장들과 함께하면서 싸우면서 배웠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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