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환자로 누워있게 된 71세 된 연로한 여성은 의사였다. 내과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외과에서 대수술을 받아야 할 입장. 의사인 그 여성은 수혈의 부작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혈 없이 수술해달라고 요청했다. 보통 이런 대수술에는 2~4단위의 수혈을 해 왔다. 무수혈 수술팀이 췌장에 있던 암 덩어리와 주변의 위, 담낭, 십이지장 및 소장 일부까지 절제하는 대수술이 13시간 넘게 진행됐다.
수술 중 출혈량은 1천500㎖였고, 헤모글로빈 수치는 수술 전 11.6에서 수술 직 후 8.0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환자의 요청에 따라 수혈을 전혀 하지 않았고, 이후 합병증도 생기지 않았다. 철분요법만 했는데도 석달 후 헤모글로빈 수치는 11.9로 좋아졌고,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대한수혈대체연구회 심포지엄, 2006년)
◆국내 20여 의료기관에서 무수혈 시행
'수혈'이란 말은 익숙하지만 '수혈대체치료' 또는 '무수혈치료'라는 말은 아직 생소하다. 수혈치료는 1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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